드로잉을 확대하거나 스크롤하면서 숨겨진 스토리들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감상하는 설치물이다. 관객들은 벽면에 투사된 거대한 드로잉 이미지를 보고 다가가 그 안에 숨겨진 생명체들의 움직임을 발견한다. 유랑하듯이 천천히 표면 위를 이동하며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축소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형태와 색상의 변화는 시시각각 변모하는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이 숨겨진 스토리들을 발견하게 된다.

Drawing

<Certain fear 어떤 공포 > 라는 제목으로 결합된 드로잉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는 도둑 고양이의 표정, 혼잡한 도심에서자라고 있는 닭의 이미지, 꿈 속에서 만난 거대한 머리의 생명체, 획일적 스타일의 중년여성들의 모습 등을 소재로 삼아 인간 내면에 도사리고 있을 불안감들을 형상화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불안감에 관련된 운동성은 ‘출현 Emerge’, ‘변형 Transform’, ‘증식 Expansion’, ‘반복 Cycling’ 에 기반하며 소재를 달리하여 각각의 영상물들로 제작되었다.

Eyeball Magazine

애니메이션 작업 "빅헤드와 스토킹 버드"는 거대한 머리와 빈약한 몸을 가진 괴상한 형상이 출현한 꿈의 내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꿈 속에서 만난 이 거대한 머리의 생명체와 익명의 새의 울음소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하였다,

배추머리 , 획일적 헤어 스타일의 중년여성들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하였다.

"변신"은 검은 외곽선으로 그려진 다양한 형상간의 변환과정을 보여준다. 하나의 형태는 변화하는 과정에서 잠시 카오스적인 상태에 머물다가 다른 형태로 전이되고 이렇게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형상들로 분절된다. 오토마티즘에 기반한 드로잉에 착안하여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을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통해 구현해 본다.

< 모호한 형상 Ambiguous Forms > 은 이미지의 해체와 증식, 결합의 과정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생명체들의 이미지를 디지털 프린팅과 컷 아웃cutout 종이 부조,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연출한 작업이다.

2차원 평면 드로잉이 3차원 입체물로 변화하고 또다시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시간성이 결합된 이미지로 변화되는 일련의 과정을 이 작업에서 실험해보고자 한다.

인간의 시지각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에 관한 연구이며 이미지와 텍스트, 오브제를 결합하여 파편적으로 존재하는 내러티브들을 관객참여의 형식으로 확장시켜보고자 한다.

5개 센서의 개별적 입력신호를 받아 서보모터의 각도를 출력하고, 서보모터에 장착된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프레임 안에 담기는 이미지가 변화된다. 관객들은 버튼식으로 구성된 컨트롤러를 누르거나 만져서 원하는 장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